2002년도 사시 기출문제 분석 및 해설-영어1
1. 머리말
이번 사법시험 영어 문제는 평소에 제대로 준비를 해오신 수험생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지는 않았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영어의 각 분야를 골고루 다루었고 또한 문제를 세련되게 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했다. 문제의 난이도 면에서는 다른 외국어 선택 과목과의 관계에 비추어 형평성을 잃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한가지 수험생들에게 당혹스러운 면이 없지 않았던 점이 있었다면 독해의 지문이 일부 너무 길어서 시간 분배상 곤란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2. 분야별 검토
1) 우선 어휘 분야를 보자면, 문항수는 작년에 비하여 압도적으로 줄어 들었다. 여섯 문제가 출제되었으나 그 수준 면에서는 매우 평이한 문제들이었다. 특히 올해 작년의 출제 경향에 너무나 치우쳐서 어휘 일변도로 준비함으로써 실망감을 갖는 수험생들도 많이 있었으리라 본다. 물론 어휘가 영어시험 준비 면에서 중요한 것은 틀림없지만 그렇다고 하여 어휘 공부가 모든 것이 될 수 없음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내년을 대비하는 수험생들도 이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2) 문맥 완성형 및 괄호메우기 형식의 문제는 거의 출제되지 않았고, 다만 일관성을 묻는 완성형 문제가 하나 출제되었을 뿐이다. 또한 부수적으로 회화형 대화에서 괄호 메우기 문제가 두 개가 출제되었으나 특히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으리라 본다.
3) 다음으로 문법 분야를 보자면, 영작문 형식을 포함하여 25문항 중 7문항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수험생들 중에는 당혹감을 느낀 분들이 많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작년의 예에 비추어 문법이 거의 출제되지 않으리라는 예상하에 대비해 온 분들은 아마도 문법을 상대적으로 무시하든지 아니면 전혀 대비하지 않은 분들이 더러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본 강사도 강의 때마다 강조한 바 있지만, 시험이란 우연의 요인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 번 문법이 상대적으로 무시된 적이 있다해서 문법을 준비하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인 것이다. 내년도를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이점을 유념하시기 바란다. 문법의 모든 분야를 철저히 학습하기에는 시간적 한계를 안고 있기 때문에 가장 핵심적이고도 반복적으로 출제되는 분야만은 평소에 철저히 대비해 두어야 한다. 물론 올해 문법 문제는 가장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분야를 다루어서 변별력있게 출제되었다고 본다. 제대로 핵심 분야라도 준비한 수험생들께서는 큰 실수가 없었을 것이다.
4) 마지막으로 독해 면을 보자. 독해 문제는 매우 세련된 감을 주고 있다. 그러나 본문의 길이가 예상치 못했을 정도로 길어서 평소에 속독속해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한 수험생들께서는 정답을 골라냈는가 여부의 문제를 떠나서 우선 시간을 너무 걸려서 결국 민법 문제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 못했다면 이는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특히 기본 3법의 문제의 양이 압도적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영어에 할애할 시간을 절대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안될 일이다. 35분의 시간을 할애한다면 물론 이번 독해 문제는 무난히 답을 도출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새로 변화된 상황에서는 영어 문제 풀이의 속도가 절대적인 요인이 되게 된 것이다. 이에 대비하여 내년도를 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께서는 빠른 독해, 즉 Speed Reading의 기법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된다. 독어나 불어 등의 과목에 비교해서 더욱 빠른 독해 연습이 이제 절대적으로 필요해진 상황이 되었다.
3. 결어
상대적으로 점수가 법과목의 반으로 줄어든 상황이기는 하지만 법과목의 평균점수가 상당히 내려갈 수 밖에 없는 경향이라면 외국어 분야에서 한 문제를 더 맞춘다는 것은 오히려 더 큰 의미를 가질 수도 있다. 법선택 과목이나 외국어 과목에서 실수는 이제 더욱 더 치명적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수험생들께서는 이점을 유념하시어 실수없이 차분히 대비해 내년에 편안히 시험에 합격하시기를 기원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