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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부족했다” 경찰시험, 부활한 "개수 고르기"에 체감난도 상승

2020.06.01

경찰학 3문제 등 개수 문제에 수험생 어려움 호소
영어, 빈칸추론 문제 월등히 많아
한국사 및 국어는 전년보다 평이해


5월 30일, 전국 97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경찰 1차 필기시험이 열렸다. 총 2599명을 선발하는 공채 시험에는 4만 8246명이 출원해 18.5대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시험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수험생들이 난감했던 과목은 형법과 경찰학개론이었다. 이들 과목이 어려웠던 건 ‘개수 고르기’ 문제가 부활했기 때문이다. 특히 경찰학은 옳은 것 또는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가 3문제나 출제됐다. 경찰학 외에도 형법과 형소법에서도 각각 1문제씩 개수 고르기 문제가 출제됐다.

한 수험생은 “가장 시간을 많이 뺏기는 영어부터 풀고 나머지 과목을 푸는 편인데 예상하지 못했던 개수 고르기 문제가 많이 출제돼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라고 전했다.




개수 고르기 문제는 2017년 1차 시험 형법에서 1문제가 출제된 이후 최근 3년간 출제되지 않았었다.


형사소송법 A 교수는 “최근 몇 년간 경찰간부시험에서만 출제됐던 개수 문제가 출제돼 시간이 다소 부족했을 것”이라며 “또한 지문을 꼼꼼히 살펴봐야 정답이 보이는 유형으로 출제돼 마지막에 형소법을 풀었다면 부족한 시간으로 손해를 많이 봤을 것”이라고 전했다.

형법 B 교수는 “이번 시험은 2022년 경찰시험과목 개편에 앞서 형법 시험 경향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출제였다”라며 “단순히 판례의 결론만 암기한 수험생들은 익숙하지 않은 시험 유형이었을 것”이라며 난이도를 ‘상’으로 평가했다.

B 교수의 말처럼 경찰공무원시험은 2022년부터 고교과목이 폐지되고 한국사와 영어 과목은 검정제로 변경된다. 아울러 헌법과 형사법, 경찰학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국어는 평가 과목에서 제외된다.

한편, 최근 매번 수험생의 발목을 잡았던 영어는 올해도 어려웠다. C 교수는 “지난해보다는 쉬웠지만, 영작 형태의 문법 지문에서 수험생들의 체감난도를 높이기에 충분했다”라며 “이번 시험의 영어 합격 컷은 남경 75점, 여경 80점 정도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고득점을 위해서는 전반적인 어휘의 암기와 다양한 문제 풀이를 통해 문제 해결력을 높이고 지문을 빠르고 정확히 이해하는 독해력이 요구된다”라고 전했다.

어휘 문제에서는 본문 내의 의미를 생각해야 하는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 D 수험생은 “영어 1번 문제에서 contain만 보고 해석 없이 바로 include를 정답으로 골랐다”라며 “가답안을 보고서야 해석을 통해 지문 내에서의 의미를 생각했어야 하는 문제라는 걸 알았다”라고 전했다.

D 교수는 "contain을 '포함하다'라고만 알고 있었다면 푸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밖에 이번 시험의 독해 부분은 핵심 내용 빈칸보다는 어휘 추론의 성격이 강해 전체 맥락을 이해한 상태에서 문제에 해당하는 빈칸을 유추해야 해서 체감상 어려웠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과목이 지난해보다 어려웠지만, 한국사는 다소 쉽게 출제됐다. E 교수는 “이번 시험의 난도는 작년 하반기의 2019년 2차 공채문제 보다 다소 낮았다”라며 “지엽적인 통치 구조 문제가 출제되지 않은 데다, 한국사 시험의 출제경향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시험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윤선도의 시조 <오우가>를 제시하고 남인을 물어보는 문제로 문학 작품에 대한 관심이 없었던 수험생이라면 풀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한국사는 남경 85~90점, 여경은 90~95점 이상이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30일 시험을 치른 경찰시험 문제와 가답안은 오전 11시 50분 경찰청 인터넷 원서접수센터에 공개됐다. 이어 문제 이의제기는 5월 31일 오후 10시까지 접수할 수 있다. 경찰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는 6월 4일 오후 5시로 예정돼 있다.

[출처] 공무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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