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기 경남·창원학원

영어 과목의 성취에 따라 합격 당락 가를 듯

지난 23일 치러진 서울시 7급 필기시험이 비교적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을 치른 응시생들은 생각보다 쉬운 출제에 문제를 풀 때는 어려움은 느끼지 못했지만, 가채점 후 높은 점수를 획득하고도 합격을 자신할 수 없어 불안해하고 있다.

공무원 수험생 커뮤니티에서 실시한 이번 7급 필기시험의 난이도를 묻는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0.9%가 보통이었다고 답해 가장 많았고, 조금 쉬운 편이었다고 답한 응답자가 29.1%를 기록해 그 뒤를 따랐다.

반면, 너무 어려웠다고 답한 응답자는 3.6%에 불과했고, 조금 어렵다고 답한 응답자도 12.7%에 그쳤다. 즉, 응답자의 80% 이상이 이번 시험이 보통 수준 또는 보통보다 쉽다고 느낀 셈이다.

7급 일반행정직 기준으로 가장 어려웠던 과목을 묻는 설문조사에서는 영어가 41.7%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대체로 무난한 난이도를 보인 시험이었지만, 영어 과목에서의 성과가 합격의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선택과목 중에서는 지방자치론이 어려웠다는 응시생이 많았다. 경제학을 따로 공부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수험생들이 지방자치론을 많이 선택하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경제학을 선택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 수험생들이 눈에 띄었다.

필기시험이 대체로 쉽게 출제되면서, 응시생들은 이번 시험의 합격선이 작년보다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참고로 지난해는 시험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합격선이 81.71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서울시 7급 직렬 중 가장 많은 인원이 몰린 일반행정직의 경우, 1만650명이 응시원서를 접수했고, 이 중 59.2%인 6,301명이 실제 시험을 치른 것으로 잠정 집계돼 실질경쟁률은 44.4대1을 기록했다. 이는 166.3대1의 실질경쟁률을 기록한 지난해의 약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서울시 7급 응시생들은 시험이 쉽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실질경쟁률의 감소가 합격선의 폭등을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난도 하락에 따른 합격선 상승 효과와 실질경쟁률 하락에 따른 합격선 하락 효과 중 어느 것이 더 강하게 작용할 지는 필기시험 합격자가 발표되는 8월 22일 전해질 예정이다.

<출처:공무원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