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무난’…국어, 영어 체감난도 상승
지난 23일 총 222명 모집에 2만8,779명이 도전장을 던진 지방공무원 7급 필기시험이 치러진 결과, 국어와 영어, 지방자치론의 난도는 다소 높아진 반면 나머지 과목의 체감난도는 무난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수험생 커뮤니티의 집계(25일 오전 기준)에 따르면, 응답자의 33.3%가 올해 지방직 7급 필기시험의 난이도에 대해 ‘조금 어려운 편이었다’고 답했으며, ‘보통이었다’는 답변이 29%로 그 뒤를 이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조금 쉬운 편이었다’는 응답이 19.1%를 기록해 ‘많이 어려웠다’고 답한 응시자의 비율(10.4%)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은 과목은 ‘영어’였다. 지난해 보통 수준의 난이도를 보인 영어는 올해 지문의 길이도 길어지고 문법의 난도 역시 높아져 수험생들의 문제풀이 시간을 상당 부분 잡아먹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시험에서 ‘영어’를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은 수험생 이모(26)씨는 “다른 과목을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풀고 마지막에 영어를 풀었는데 문법의 비중이 예전보다 많이 늘어나서 애를 먹었다”면서도 “문법에 강한 수험생들은 고득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어 역시 수험생들의 체감난도를 끌어올린 과목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어 A 교수는 “이번 시험에서 특이할 만한 점은 고전소설과 고전시가, 고전소설, 현대소설, 현대시 등이 출제돼 문학의 비중이 아주 높아졌다는 점”이라면서 “문학을 분석적으로 공부한 학생들은 낯선 지문에 힘들어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7급 시험 최대의 고비 ‘경제학’ 역시 중상의 체감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로 2년째 7급 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수험생 한모(27)씨는 “국가직 7급 시험에 비해서 더 어려웠던 것 같고 계산문제도 좀 더 많아져서 풀이시간 배분이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제학’의 대체과목인 ‘지방자치론’의 난도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경제학에 취약한 탓에 지방자치론을 응시했다고 밝힌 수험생 박모(29)씨는 “3~4문제는 평소에 수험서에서도 보지 못했던 내용들이 출제돼 예년보다 많이 어렵게 느껴졌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로 9꿈사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대다수인 53.7%가 이번 지방직 7급 필기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영어’를 꼽았으며, 이어 ‘지방자치론’ 13.6%, ‘경제학’ 8.4%의 순으로 수험생들의 체감난도가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높은 난도로 수험생들을 당혹케 했던 한국사는 무난한 출제경향을 보였다는 평이 대체적이다. 한국사 B 교수는 “20문제 중 19문제는 한국사 객관식 시험에서 자주 출제된 주제들로 난이도는 중하 수준으로 평가된다”면서 “직렬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행정직의 경우 한국사 합격권 점수는 90점 이상의 고득점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시험의 이의제기는 9월 27일 오후 6시까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필기합격자는 10월 19일부터 11월 17일까지 지자체별로 발표될 예정이다. 참고로 183명을 선발하는 지방직 7급 행정일반모집엔 2만7,169명이 출원해 148.5대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출처:공무원저널>
공단기 경남·창원학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