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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9급 응시자 “소음과의 전쟁”

2016.04.13

구두 ‘또각또각’, 볼펜 ‘똑딱똑딱’, ‘쩌렁쩌렁’ 선거 유세에 응시자 울상

자신의 꿈을 위해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 이상의 시간동안 실력을 갈고 닦아온 수험생들에게, 필기시험이 치러지는 100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절박한 시간이다.


지문은 길고 난도는 높지만, 모든 문제를 제 시간 안에 풀려면 한 문제에 1분 이상 시선이 머물러선 안 된다. 답안지 마킹과 최종적으로 답안을 검토하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그보다 짧은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야하기에 응시자들의 신경은 더욱 날카로워질 수밖에 없다. 


이는 응시자들이 유독 소음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기도 하다. 어쩌면 수험생들의 ‘까칠함’은 최대한 문제풀이에 집중해 한 문제라도 더 맞히고픈 ‘간절함’의 표현일지도 모른다.


최다 인원이 출원해 치열한 경쟁률을 보인 이번 필기시험에서도 소음과의 전쟁은 계속됐다.


올해 처음으로 필기시험에 응시한 초보수험생 이모(23)씨는 ‘귀마개’의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시험장에 입실해 귀마개의 필요성을 톡톡히 실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시험감독관이 왠지 귀마개 착용을 못하게 할 것 같아서 일부러 가져오지 않았는데 뒤에서 볼펜 똑딱거리는 소리에 신경이 쓰여서 문제 풀이에 제대로 집중하질 못했다”며 울상을 지었다. 


다른 응시자가 아닌, 감독관이 내는 소음에 피해를 본 응시자도 있었다. 한 응시자는 “감독관이 하필 구두를 신고 오는 바람에 시험시간 내내 ‘또각또각’하는 구두 굽 소리에 짜증이 났다”면서 “인사처에서도 공고문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방해되는 행위를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는데, 감독관이 구두 소리를 내며 시험실을 왔다갔다하는 건 문제가 있지 않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국회의원 총선 시기와 국가직 9급 필기시험이 맞물리면서 이에 따른 피해를 입은 수험생들도 있었다. 시험 진행시간 동안 시험장 근처에서 울려퍼진 선거유세 방송이 문제였다. 


응시자 서모(31)씨는 “필기시험을 보는데 후보자 연설과 선거송이 들려서 집중하는데 다소 방해가 됐다”면서 “일자리가 부족한 청년들에겐 매우 중요한 시험인데, 사전에 필기시험이 치러지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선거운동을 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 수험전문가는 “수험기간 동안 실전에 대비해 소음으로 인해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연습하는 훈련도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 출처 : 공무원저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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