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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9급 어떻게 출제됐나] 한국사 “곳곳이 지뢰밭이네”

2016.04.13

생소한 사료와 예문으로 체감난도 높아져



“그야말로 ‘헬(hell)’이었다.”


시험을 치르고 나온 한 응시자는 올해 한국사의 체감난도를 이렇게 평가했다. 그만큼 작년보다 어려워졌다는 평이다. 지난해 비교적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된 한국사였기에, 높아진 난도를 접한 수험생들의 당혹감은 더욱 컸다.


체감난도를 대폭 끌어올린 것은 ‘근·현대사’ 분야였다. 올해 7문제가 나온 근·현대사는 난도 높은 문제가 다수 포진돼 응시자들을 좌절시켰다.


특히, 의열단의 활동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5번 문항(4책형)의 경우 경성 부민관 폭탄투척사건 등 수험생들이 평소 공부하는 책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내용이 나와 오답률이 높았다.


‘갑신정변’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찾는 15번 문항(4책형)도 난도 높은 문제로 평가된다.


응시자 박모(29)씨는 “급진개화파 세력이 당연히 경복궁을 침범했을 거라고 생각해서 2번 보기를 선택했는데, 알고 보니 창덕궁이었다”면서 “지엽적인 부분들까지 공부하지 않으면 앞으로는 더욱 고득점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토지조사사업에 대해 바르게 설명한 보기를 고르는 10번 문제(4책형)도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았다.


또 다른 수험생 양모(33)씨는 “10번 문제는 처음 보는 내용이어서 어쩔 수 없이 찍었는데 운이 좋아서 맞았다”면서 “결국 공무원 응시자는 날이 갈수록 많아지는데 자리는 한정돼 있다 보니 문제의 난도가 점점 높아지는 것 같다”며 걱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결국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한국사 문제가 ‘어려웠다’고 평가한 만큼,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올해 한국사 문제는 시대별로 ▲고대 이전-2문항 ▲고대-4문항 ▲중세-3문항 ▲조선-4문항 ▲근·현대사-7문항이 출제됐으며, 제도사별로는 정치사가 10문항으로 전년보다 2문항이 늘었고 문화사는 5문항으로 전년 대비 3문항이 늘었다. 그 외에 사회사는 2문항, 경제사는 3문항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A 교수는 “모든 수험생들이 문제를 어렵게 느꼈을 가능성이 높고 공무원 시험은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B 교수는 “이번 국가직 시험은 최근 치러진 시험 중에 가장 어렵게 출제됐다”면서 “기본서에 대한 철저한 이해 없이 빠른 정리 위주로만 공부한 학생들의 체감난도는 더욱 높았을 것”이라고 평했다.


또한, C 교수는 “깊이 있는 개념학습과 끊임없는 반복만이 합격의 정도라는 것을 수험생들이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 출처 : 공무원저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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