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13

국가직 9급 필기시험이 끝나면 각 학원과 강사들은 시험에 대한 분석으로 분주하다. 이들이 내놓은 분석을 보면 이번 시험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쉽게 가늠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영화를 보더라도 감상이 다르듯이 모두가 쉽다고 느낀 과목을 어렵게 치른 수험생도 있을 것이며, 모두가 어렵다고 느낀 과목을 쉽게 치른 수험생도 있을 것이다. 이 때문에 학원에서 내놓은 시험 분석 결과를 보고 고개를 갸웃하는 수험생들의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공무원저널은 9급 공무원 수험생 최대 커뮤니티인 9꿈사(http://cafe.daum.net/9glade)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가직 9급 필기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먼저 이번 시험의 난이도를 묻는 질문에 쉬웠다고 답한 수험생은 7.1%에 불과했으며, 전체 응답자의 77.1%가 “어려웠다”라고 답했다. 이 중 37%는 “매우 어려웠다”라고 답했으며 40.1%는 “조금 어려운 편이었다”라고 답했다.
73%가 “어려웠다”라고 답한 작년과 비교하면 체감 난도가 작년보다 조금 더 올라갔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모두 “조금 어려운 편”이라고 답한 비율은 40.1%로 동일했지만, “너무 어려웠다”라고 답한 비율은 전년 대비 4.1%포인트 늘었다. “보통이었다”라고 답한 수험생은 올해 15.8%, 작년 18.8%로 올해가 작년보다 낮아졌다.
대부분의 응시생은 올해 시험이 작년보다 어려워진 이유로 국가직 9급 지원자가 작년보다 늘어났기에 변별력 차원에서 어렵게 출제한 것이라는 데에 공감하고 있다.
한편, 가장 어려웠던 과목을 고르는 설문에는 ‘한국사’라고 답한 응시생이 35.3%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뒤이어 ‘국어’가 29.8%, ‘영어’가 13.8%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가직 9급 시험에서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영어를 꼽은 응답자가 78.3%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수험생들은 “한국사가 어렵게 나오길 바랐는데 이렇게까지 어려울 줄 몰랐다”, “나만 어려웠던 것이 아니라 위안이 된다”, “주변에도 영어는 역대급으로 잘 나왔는데 국어에서 망쳤다고 하더라”, “영어 빼고 다 어렵다. 문제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매우 어렵게 출제됐던 영어가 올해는 쉽게 나온 대신 국어와 한국사의 난도가 올라 그렇지 않아도 합격의 당락을 좌우했던 필수과목의 영향력이 올해는 더욱 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선택과목 중에서는 행정학개론이 어려웠다고 답한 수험생이 많았다. 설문에 응한 2,485명 중 행정학개론이 가장 어려웠다고 답한 응답자가 246명으로 9.9%를 기록했다. 행정학개론 다음으로는 수학이 어려웠다고 답한 응답자가 3.9%를 차지해 행정학개론과 큰 격차를 보였다.
한 수험생은 “올해 행정학개론은 지문 길이도 길고 처음 보는 문제가 많아서 더욱 어려웠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또 다른 수험생은 “기존 교재에 거의 없는 이론을 물어서 당황했다. 문제 공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고 평했다.
수험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사회’는 어려웠다고 답한 응답자가 1.8%에 불과해 전반적으로 수월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행정학개론에서 고득점을 받은 수험생들은 조정점수에서 더욱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 출처 : 공무원저널 >